‘서울대 역사관’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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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史 바로세우기 일환… 경성제대 시절까지 포함

서울대가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경성제국대학 시절을 포함하는 역사관을 짓기로 했다. 서울대 최종 의결기구인 평의원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고 서울대 역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역사관’ 건립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 본부는 동창회의 협조를 얻어 1946년 서울대 설립 이후 흡수되거나 폐지된 학교와 단과대학의 연원을 밝히고 서울대의 발자취를 기록한 역사관을 학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평의원회 박삼옥 의장은 “앞으로 사학자들의 연구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시절 등 일제강점기의 부끄러운 역사와 함께 서울대가 현대사에서 민주화에 끼친 공과도 규명해 객관적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성제국대학은 한국인이 종합대학을 만드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 일제가 1924년 설립했으며 독립의식을 고취할 우려가 있는 정치, 경제학부 등을 제외한 의학부, 법학부, 이공학부만이 설치됐다. 서울대는 경성제국대학에서 광복 뒤 이름이 바뀐 경성대학과 전문학교 9곳이 통합하면서 종합대학의 모습을 갖춘 1946년을 개교 원년으로 삼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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