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환경-시민단체 회견…“낙동강 김해구간 폐기물 매립 조사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4대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경남 김해구간 주변에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환경 시민단체 등이 민관 합동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지역 시민 사회 환경단체로 구성된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4일 오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김해시 상동면 낙동강 둔치에서 발견된 폐기물을 조사하기 위한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한 뒤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경남도 ‘낙동강 사업 특별위원회’는 낙동강 둔치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사실을 밝혔다”며 “경남도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도지사는 이 문제를 소홀히 다룬 공무원을 엄중 문책하고 낙동강 퇴적토에 대한 정밀조사를 펴야 한다”며 “부산시장 역시 경남도와 협력해 낙동강 살리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낙동강특위는 지난달 30일 “김해시 한림면(낙동강사업 15공구)과 상동면(낙동강사업 8∼10공구) 일대 100만 m²(약 30만3000평)에 적게는 수십만 t, 많게는 수백만 t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매립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불법 매립지로 지목한 곳은 부산시 상수도를 끌어올리는 낙동강 매리취수장 2km 상류지역 둔치다. 특위는 “1994년과 2003∼2006년 부산지역 대단위 공사장에서 나온 폐콘크리트와 철근, 폐타이어 등을 매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토양오염은 물론 하천변 수질오염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