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대형병원 내년 의료관광재단 설립…“외국인 年2만명 유치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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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사업에 나선다. 4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재단 이사장은 정무부시장이 맡고, 시 산하기관인 인천관광공사와 인천국제교류센터가 주도적으로 이끌기로 했다. 가천의과학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나사렛병원, 나은병원, 서울여성병원 등 외국인 환자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대형 병원들이 참가한다.

시는 재단이 설립되면 자매·우호도시로 결연해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계 20개국 30개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 인천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연간 2000여 명에 머물고 있지만 2014년까지 2만 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월까지 재단 설립에 필요한 지원 조례를 만들고, 내년에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 사무실과 상설홍보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의회도 시를 돕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는 내용의 ‘의료관광타운 조성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용유·무의관광단지나 서구 청라지구, 강화도 등에 면적 30만 m² 규모 이상으로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리포인천개발과 가천길재단이 지난달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에 9만9290m² 규모로 건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헬스케어단지’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재단이 설립되면 인천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는 물론 휴양과 관광, 쇼핑 등이 가능한 방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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