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악몽’ 다시 덮칠까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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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고생 4명 신종플루 감염 파장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은 전남 여수시의 모 고등학교 학생 4명이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자 대유행의 신호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가 이제 일반 계절 인플루엔자의 한 종류가 된 만큼 백신을 맞으면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걸린 학생들도 지난해 맞았던 백신의 효과가 떨어져 재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초부터 보건소별로 일정을 정해 65세 이상 노인 및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신종플루 백신도 계절독감 백신처럼 효과가 6개월∼1년 정도 지속되므로 매년 접종해야 한다”며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소아, 임산부,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사람,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인도 접종 받을 것을 권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1700만 접종분의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신종플루+2가지 독감 백신)과 700만 접종분의 신종플루 백신, 1300만 접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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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겨울에 신종플루가 지난해처럼 대유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유행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종 전염병은 보통 2, 3년간 지속되고 3번 정도 반복 유행한다”면서 “이번 집단발병이 확산되면 대유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특히 신종플루 백신을 맞지 않은 건강한 성인에게서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신종플루의 강도가 약해 대유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 발생 이후 두 번의 겨울을 보낸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 올 들어 신종플루 유행 강도가 약했다”며 “대유행을 예측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처럼 철저한 손 씻기와 기침 예방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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