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국제공항과 관련해 한국선진화포럼, 부산상의 등이 국제 전문가와 조종사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살펴본다.
올해 5월 1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해상공항 건설 전문가 초청 국제토론회에서 야마우치 요시키(山內芳樹) 일본 간사이(關西)공항 조사회 그룹장은 “언제든 확장할 수 있고 소음에서 자유로운 해안이나 해상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간사이공항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철과 철도, 고속도로 등으로 오사카(大阪)와 고베(神戶), 교토(京都) 등과 연결했다”고 밝혔다.
4월 29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유명 공항 건설사인 네덜란드 나코(NACO)사 헹크 랑 수석컨설턴트는 “산지나 건물에서 발생해 순간 돌풍이나 강한 하강기류를 일으키는 ‘윈드 시어(Windshear)’가 항공사고 주 원인이므로 주변에 산이 있으면 항공기 이착륙 시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그랜드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안민 짱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항만과 배후용지를 연계하면 고부가가치 복합물류비즈니스밸리 구축이 가능하고, 급증하는 중국 항공수요를 겨냥한 저가항공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전현직 조종사 간담회에서 서호선 조종사는 “김해공항이 가진 취약성을 고려할 때 좋은 공항 제1조건은 바다 위의 공항”이라며 “조종사들은 해상공항인 일본 간사이공항에 가면 주변 장애물이 없어 마음이 푸근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부산상의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다비스 센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 교수는 “큰 항구가 있는 곳에 큰 관문 공항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인 것은 홍콩과 상하이(上海)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미래의 확장성과 소음 피해를 고려했을 때 해안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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