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순천향대-충남대 항토史연구 결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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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김성우 장군, 보령서 왜구 섬멸… 신안현지 초고본 원본 첫 발견…’
김성우 장군의 활동상이 담긴 ‘신안현지’. 순천향대 노승석 교수가 최근 이 현지의 초고본 원본이 미국 하버드대 옌칭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 제공 순천향대
‘김성우 장군(1327∼1392)은 고려시대 보령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고 보령의 터전을 마련한 무장이다.’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나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에 나오는 이런 기록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지역 향토사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다. 이런 내용이 ‘고려사’ 같은 좀 더 권위 있는 역사서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에 의해 논란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 이 연구소는 4월부터 ‘김성우장군추숭회’ 의뢰로 장군의 현손 김극성의 문집 ‘우정집(憂亭集)’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무공의 난중일기를 완역한 순천향대 교양학부 노승석 교수(이순신연구소)는 “당시 장군은 보령지역에 창궐했던 왜구를 왕명을 받아 토벌했는데 후대에 그와 관련된 자료가 부족해 고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성우 장군에 대한 기록이 담긴 ‘신안현지’(보령군지·1748년 작성)의 초고본 원본이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사실도 밝혀냈다.

충남대 인문학연구원도 3일 보령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고려절신 김성우 장군 재조명 학술대회’를 열어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지만 김성우 장군은 보령지방의 왜구를 섬멸해 ‘만세보령’의 터전을 마련해준 보령의 인물”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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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역사 인물을 고증하고 지역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아산의 온양문화원과 함께 역사문헌인 ‘조선환여승람’의 아산편 국역사업도 벌이고 있다. 75쪽의 아산편에는 아산의 연혁과 지명 유래 및 아산지역 주요 인물이 망라돼 있다. 이를 번역 중인 노 교수는 “이번 국역을 통해 아산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 안동의 경우 안동대가 유림의 문헌 연구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대학들의 이런 연구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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