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포커스]온산공단 실향민 1만3000명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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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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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위한 망향비 건립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인근에 건립된 망향비. 1974년 온산공단 조성으로 흩어진 이주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최근 건립됐다. 사진 제공 울주군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인근에 건립된 망향비. 1974년 온산공단 조성으로 흩어진 이주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최근 건립됐다. 사진 제공 울주군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온산공단) 조성으로 정든 고향을 떠난 주민들을 위한 망향비가 건립됐다. 울산 울주군은 최근 이 망향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망향비는 1974년 4월 온산공단 개발구역으로 편입된 10개 법정 리(里)의 19개 행정마을 주민 2804가구, 1만3000여 명의 실향민의 한을 달래기 위해 세워졌다. 높이 8.5m, 폭 2.5m, 좌대 높이 1.5m로 19개 마을의 사진과 유래가 새겨져 있다.

임영옥 온산 이주민 망향비 건립추진위원장은 “망향비는 온산공단 조성으로 정든 터전을 떠났던 온산지역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고향을 잊지 않으려는 이주민의 애틋한 마음을 기리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도 “온산 이주민은 조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문전옥답과 청정해역을 내어놓은 아픈 과거가 있었다”며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터전은 한국경제 성장의 요람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근간을 이루는 요충지가 됐다”고 회고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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