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문대 와서 적성 찾고 취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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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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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大다니다 영진전문대로 옮긴 김진현씨

“이제 기업에서 제 꿈을 마음껏 펼치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많이 좋아하세요.” 영진전문대 2학년 김진현 씨(27·전자정보통신계열·사진)는 30일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며칠 전 몹시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을 받았다. ‘포스코 입사 합격통지서’였다.

김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다부진 태도로 이겨냈다. 부산에서 일반계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무렵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뜨는 바람에 진학이 어려웠지만 겨우 부산의 4년제 대학 상경계열에 입학했다.

그는 학비 마련을 위해 자동차 회사 협력업체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다 전자공학 분야로 가기로 결심했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기업 주문식 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영진전문대에 다시 입학했다.

김 씨는 수업시간에도 늘 강의실의 맨 앞자리에 앉았다. 덕분에 그의 세 학기 평균 성적은 4.41(4.5 만점)로 최상위권이다.

그는 “동급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일반계 고교 출신, 대학 중퇴가 취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늘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봉사활동도 틈나는 대로 하면서 전공 실력도 잘 쌓아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의 내년 2월 졸업예정자 가운데 현재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LG 계열사 151명, 삼성 계열사 79명, 포스코 5명 등 모두 306명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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