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막걸리, 감 빛에 물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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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이용해 색-성분 유지
경북농업기술원 특허출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감을 첨가한 쌀 막걸리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조법은 100% 쌀로 만든 막걸리가 감 특유의 색상과 유용한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만든 것이 핵심.

농업기술원 측은 지난해부터 연구와 실험을 통해 홍시를 분쇄한 뒤 특수처리를 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배탈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는 감의 타닌 성분을 비롯해 베타카로틴색소 등을 막걸리 내에 최종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 감을 이용한 술은 청도의 감와인이 있을 뿐 감 막걸리는 없는 상태다. 또 감을 이용한 가공품은 감식초와 감말랭이 등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감을 참가한 막걸리가 대량 생산되면 감의 활용범위가 넓어지는 데다 막걸리의 다양성이 확보돼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제조법이 특허를 취득하면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최소영(39·여) 농업연구사는 “이 막걸리는 맛이 부드럽고 영양도 풍부해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량 생산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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