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휴가 끝∼” 울산 생산현장 다시 기계소리로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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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명 피서 떠났다 복귀

울산지역 생산 현장이 9일부터 활기를 되찾았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울산에 공장을 둔 대기업들이 긴 여름 집단휴가를 끝내고 9일 일제히 조업을 재개하면서 한동안 기계 소리가 멈췄던 생산현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이들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한꺼번에 휴가에 들어가 울산 도심은 텅텅 비었다.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인구 113만 명 가운데 80% 안팎인 90만 명이 여름휴가 기간 울산을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2만여 명의 주간조 근로자는 9일 오전 6시부터 회사 버스나 승용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으로 출근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로 통하는 염포로와 아산로 등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부터 9일간의 여름 집단휴가를 떠났다. 휴가를 보낸 뒤 첫 출근을 한 근로자들은 휴가 기간 만나지 못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한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생산라인을 꼼꼼히 점검한 뒤 본격적인 조업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포함해 3만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가 긴 여름휴가를 마치고 다시 생산현장을 찾았다. 자동차와 조선 모기업의 여름휴가 일정에 맞춰 함께 생산을 멈췄던 울산 북구 효문공단, 매곡공단, 온산공단 등지에 입주한 모든 협력업체도 이날 일제히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이들 기업과 같은 휴가기간에 문을 닫았던 울산지역 상가와 학원 등도 기업체 근무 재개에 맞춰 다시 문을 열어 산업도시 울산이 활력을 되찾았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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