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서구 ‘사랑의 쌀독’ 마를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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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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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기부받아 불우이웃에 전달
5년째 지역주민 온정 이어져

-12일 대구 서구 사랑나누미봉사단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쌀을 ‘사랑의 쌀독’에 기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 서구
-12일 대구 서구 사랑나누미봉사단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쌀을 ‘사랑의 쌀독’에 기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 서구
“사랑의 쌀독은 마르지 않습니다.”

대구 서구가 5년째 운영 중인 ‘사랑의 쌀독’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사랑의 쌀독은 서구지역 17개 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자율적으로 쌀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12만4780kg의 쌀이 기탁됐다. 총 6239명이 2kg씩 동 주민센터를 찾아 무상으로 가져갔다. 서구는 거동이 불편해 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원이나 통장이 1∼3개월 분량의 쌀을 직접 전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일 서구청장 취임식에서는 ‘축하화환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안내하면서 20kg짜리 쌀 60포대(240만 원어치)를 기탁 받아 각 동 주민센터 사랑의 쌀독을 채웠다. 12일에는 서구 공무원 봉사단체인 ‘사랑나누미 봉사단’(단장 이동중)이 올 초부터 매월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쌀 100포대(200만 원어치)를 사랑의 쌀독에 기탁했다. 황옥남 씨(82·여·서구 비산4동)는 “생활이 어려운 것을 알고 사랑의 쌀을 전해주는 통장과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중현 서구청장은 “사랑의 쌀독은 사회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존재”라며 “정성으로 모인 사랑의 쌀 한 톨이 힘든 이웃에게 값진 사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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