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가 5년째 운영 중인 ‘사랑의 쌀독’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사랑의 쌀독은 서구지역 17개 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자율적으로 쌀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12만4780kg의 쌀이 기탁됐다. 총 6239명이 2kg씩 동 주민센터를 찾아 무상으로 가져갔다. 서구는 거동이 불편해 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원이나 통장이 1∼3개월 분량의 쌀을 직접 전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일 서구청장 취임식에서는 ‘축하화환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안내하면서 20kg짜리 쌀 60포대(240만 원어치)를 기탁 받아 각 동 주민센터 사랑의 쌀독을 채웠다. 12일에는 서구 공무원 봉사단체인 ‘사랑나누미 봉사단’(단장 이동중)이 올 초부터 매월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쌀 100포대(200만 원어치)를 사랑의 쌀독에 기탁했다. 황옥남 씨(82·여·서구 비산4동)는 “생활이 어려운 것을 알고 사랑의 쌀을 전해주는 통장과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중현 서구청장은 “사랑의 쌀독은 사회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존재”라며 “정성으로 모인 사랑의 쌀 한 톨이 힘든 이웃에게 값진 사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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