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서구 내당동 삼익뉴타운 아파트단지 내에서 순회수리반이 자전거를 고쳐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 서구
“자전거를 탈 때 페달에서 ‘탁탁’ 소리가 나 신경이 쓰였는데 마침 순회수리반이 아파트단지까지 찾아와 편하게 고쳤어요.” 평소 자전거로 출퇴근해 온 직장인 박모 씨(34·대구 서구 내당동 삼익뉴타운)는 지난달 아파트단지를 찾아온 관할 구청 순회수리반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고쳤다.
이 수리반은 서구가 올 들어 실시하고 있는 희망근로사업의 하나. 서구는 3월 초 중리동 상리공원에 ‘자전거수리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매주 화요일에는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를 찾아가고 수 목요일에는 각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자전거 순회수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800여 대를 수리했다. 수리센터 운영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공휴일 제외) 오전 9시∼오후 6시다. 공기주입 등은 무료이고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펑크 등 경미한 수리는 1000원, 부품을 교체할 경우 부품원가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자전거 수리는 정비기술 등을 습득한 희망근로 참여자 6명이 맡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수리센터에 상주하고 나머지는 순회수리를 하고 있다. 최근 수리센터를 찾은 김인규 씨(29)는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수리하는 방법도 무료로 배웠다”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줘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서구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한 ‘자전거무료수리센터’ 사업은 대구시의 희망근로 우수 사례로 선정돼 올해 대구지역 다른 구군으로 이 사업이 확대됐다. 서구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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