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10대 여성과 동거 때 성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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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초등생 성폭행 당시 흉기로 위협
다른 학생 성추행도 시도…내일 사건 검찰에 송치

대낮에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수철(45)은 과거 10대 여성과 동거할 당시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김과 동거한 18세 여성을 불러 조사해보니 매번 2만원 가량 주고 30여 차례 성매수 한 사실이 확인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김과 동거한 이 여성이 임신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 이날 현장검증에서 "PC방을 전전하는 18세 여성을 만나 성관계를 했지만, 그의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새 남자친구도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다고 말했다"며 임신설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여성의 남자친구가 식당에서 농담으로 한 말이 와전된 듯하다. 해당 여성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의 수첩에 등장하는 10여명과 관련된 범죄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은 해당 여성들의 인적사항을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알게 됐고 만난 사실이 없다. 10여명의 연락처 가운데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는데 여죄 부분은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김이 학교에서 피해 초등생을 커터칼로 위협해 납치했고,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하기 전 조용하게 하려고 다시 칼로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은 피해 초등생을 납치하기 직전 같은 학교에서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은 "캔맥주 3개, 소주 2병, 병맥주 1병을 마셔서 경황이 없었다"며 "(피해 초등학생이 아닌 학생도 성추행하려 했지만) 다른 초등생은 도망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16일 오전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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