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청라지구에 국내 첫 중고차 수출단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9일 03시 00분


인천항만公연구용역 시작

인천 서구 청라지구 인근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서구 원창동 435 일대 청라투기장 용지에 17만2000m²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IPA가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인천항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한국 중고차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송도해안도로에 있는 송도1, 2단지와 서구 원창동 인근 율도에 600여 개의 중고차수출업체가 있다. 요르단, 리비아, 수단, 이집트를 비롯해 최근에는 몽골, 러시아, 아프리카로 수출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해마다 평균 20여만 대, 금액으로는 8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전국 중고차 수출의 80% 이상이 인천항에서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고차 물량이 많은 데다 인천항을 통해 수출할 경우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중고차 수출의 거점으로 부상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IPA는 청라투기장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으로 국내 중고차 수출 전체를 인천항에서 처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고차 수출업계는 청라투기장 중고차수출단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항, 항만과 인접해 바이어 왕래가 편리한 데다 내년 5월을 목표로 서울과 부천지역에 대형 중고자동차 매매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차량 조달도 원활하기 때문이다.

IPA 관계자는 “청라투기장 중고자동차수출단지 조성사업이 성공할 경우 인천항 주변에 제2, 3의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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