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바다의 날’ 산업포장 안동간고등어 조일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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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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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등어를 안동 문화상품 만들 것”

2000년 컨테이너공장서 창업
10년만에 직원 70명 中企로

㈜안동간고등어 조일호 대표(44·경북 안동시 일직면·사진)가 31일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제15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내륙의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가 정부 포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포장은 산업발전에 기여한 사람 등에 주는 것으로 훈장 다음 가는 상이다.

조 대표가 이 회사를 설립(2000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안동간고등어는 안동 지역 재래시장 한구석에서 팔리는 ‘소금 친 생선’에 불과했다. 그는 1999년 4월 안동을 방문한 영국 여왕을 위한 상차림에 안동간고등어가 올라간 것을 계기로 ‘안동간고등어 브랜드’에 눈을 떴다. 재래시장에서 간고등어를 만들던 이동삼 간잽이(69·현 공장장)를 영입해 기업화를 시작했다.

직원 6명이 허름한 컨테이너 공장에서 가내공업처럼 창업한 간고등어는 창사 10년 만에 직원 70명을 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연매출은 창업 초기 4억 원가량에서 지금은 100억 원을 넘어섰다. 매출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등어라는 생선을 10단계 가공공정을 거쳐 품격 있는 선물용 상품으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회사 직원들은 최근 마련한 창사 10주년 기념식에서 10년 뒤 열어 볼 타임캡슐을 마련했다. 조 대표는 “10년 동안 안동간고등어가 널리 사랑받도록 열심히 뛰었다”며 “수산물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안동간고등어가 단순한 생선을 넘어 문화상품으로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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