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6·2선거 격전현장/강원 원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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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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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vs 2전3기 vs 민노 vs 現시장

4선 시의원인 여권 후보와 2전 3기의 야권 후보, 여기에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원주시장 선거는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원창묵 민주당 후보와 김기열 무소속 후보는 민선 3, 4대에 이어 세 번째 격돌. 두 차례 대결의 결과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김 후보의 압승.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가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원주시장 선거는 김 후보를 따돌리고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 원경묵 후보와 원창묵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그 뒤를 김 후보가 쫓고 있다.

이달 초 지역 언론사들이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원창묵 후보가 29%, 원경묵 후보 26.6%, 김기열 후보 21%, 김은수 민주노동당 후보 3.5%였다. 이어 이달 중순 실시된 조사에서는 원창묵 후보 32.5%, 원경묵 후보 26.4%, 김기열 후보 17.5%, 김은수 후보가 3.8%로 지지율은 다소 변했지만 순위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부동층 역시 19.8%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또 원주고 출신인 이계진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들의 여론 추이도 변수다.

4선 시의원 겸 현 의장인 원경묵 후보는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여당 조직력을 최대 무기로 앞세우고 있다. 원 후보 측은 “의정활동 마무리에 전념하느라 선거운동에 일찍 신경 쓰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면서도 “자체 조사한 현재 판세는 박빙 양상”이라고 말했다.

원창묵 후보는 총선 등에 눈 돌리지 않고 시장을 목표로 외길을 걸어온 것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 후보는 “막판까지 농촌과 소외계층을 중점 공략해 승세를 굳히겠다”며 “도시공학 전공자답게 원주시를 제대로 디자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선 1, 3, 4대 3선 시장인 김기열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현안 사업 마무리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 후보는 “언론사 조사 때보다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노인층과 부동층을 집중 공략해 남은 기간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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