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큰비 잦고 태풍 2, 3개 상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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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불안정 기온변화 클듯
내달부터 호우 매시간 예보

올해 여름에는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2,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24일 “올 6∼8월 기온은 과거 같은 기간과 비슷하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기온변화가 크고 강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 하순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또 7, 8월에는 한반도 동남쪽 바다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저기압이 한반도를 자주 통과하며 많은 비를 쏟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여름에는 2008년과 2009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태풍이 찾아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올여름 태풍 발생 건수는 예년 수준(11.3개)과 비슷한 11, 12개로 예상되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향하지 않은 지난 두 해와 달리 올해는 7, 8월에 2, 3개의 태풍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광열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저위도와 북태평양 지역 대기 메커니즘 변화로 올해엔 초속 95m가 넘는 바람을 동반하는 ‘강한 태풍’이 예년보다 5, 6개 더 발생할 것”이라며 “이런 태풍 중 일부가 한반도를 찾아올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여름철 기상 방재대책의 일환으로 다음 달부터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현상을 알려주는 초단기 예보를 하기로 했다. 초단기 예보는 매일 한 시간 간격으로 1∼3시간 뒤 강수량, 하늘상태 등의 기상예보를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 내놓게 된다. 또 기상청은 현재 3일 전에 내놓는 태풍 예보를 5일 전에도 추가로 발표하는 ‘태풍 5일 예보’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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