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히딩크, 인천 ‘축구 꿈나무’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히딩크축구센터’ 내년 완공
인천 찾아 어린 선수들 격려

거스 히딩크 감독(왼쪽 두 번째)이 28일 인천 서구 석남1동 ‘포스코파워 신석체육공원’에서 축구꿈나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서구 연희동의 2014년 아시경기대회 주경기장 입구에 ‘인천 히딩크축구센터(IHSH)’가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왼쪽 두 번째)이 28일 인천 서구 석남1동 ‘포스코파워 신석체육공원’에서 축구꿈나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서구 연희동의 2014년 아시경기대회 주경기장 입구에 ‘인천 히딩크축구센터(IHSH)’가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인천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건강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28일 오후 3시 인천 서구 석남1동 ‘포스코파워 신석체육공원’.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대회 4강 신화를 이뤘던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인천지역 ‘축구 꿈나무’들과 만났다. 서구에 있는 한신유치원 어린이와 가정여중, 디자인고 여자 축구선수 등 청소년 300여 명이 히딩크 감독과 인사를 나눈 뒤 유니폼, 축구공 등에 사인을 받았다.

이날 빗줄기가 거세게 이어져 당초 예정됐던 히딩크 감독의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그는 축구공 주고받기와 달리기, 점핑 등 순발력 및 근력 기본기를 청소년들에게 알려줄 계획이었다. 또 인천 서구 연희동의 ‘2014년 아시경기대회 주경기장’ 입구에 건립될 ‘인천 히딩크축구센터(IHSH)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이들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채 임시로 설치한 천막에서 청소년들과 인사만 나누었다.

히딩크축구센터는 축구 유망주를 발굴하고 축구 전문지도자와 심판을 양성하는 곳이다.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히딩크 감독의 한국 사업권자인 ㈜HSC(히딩크축구센터)가 약 250억 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에 IHSH를 완공할 계획이다. 연희동 10만 m²(약 3만250평) 터에 천연잔디구장 4면, 인조잔디구장 1면,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 1면 등 6면의 축구장이 들어선다. 또 교육동, 스포츠재활센터, 숙소가 건립된다.

히딩크 감독은 1년에 두 차례 이상 이곳을 방문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의 1급 지도자, 국내외 코치진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축구 유망주를 키우고 우수 선수를 선발해 해외에 진출시킨다는 구상이다. 국내 축구지도자와 심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이미 축구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유나이티드 아카데미’와 ‘유아 축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아카데미의 경우 유치원생∼초등생(만 5∼13세)을 대상으로 평일반, 주말반으로 나눠 축구교실을 이어가고 있다. 반마다 매일 오후 2시 반, 4시 반, 6시 반에 교육을 하며 그룹당 20∼30명이 참가한다. 참가비는 월 5만 원(평일반)∼6만 원(주말반). 032-423-1500, academy.incheonutd.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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