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안 시대, 씨 뿌릴 토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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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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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사 “종합발전계획 생산유발 48조”

22일 김태호 경남지사가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남도
22일 김태호 경남지사가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남도
“2020년 경남도민 소득 4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국가발전계획으로 확정됐습니다. 수도권과 대응하는 제2 경제축이 남해안에 형성될 것입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국토해양부가 21일 청와대 지역발전위원회에서 보고한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안’과 관련해 22일 이같이 말했다.

▶본보 22일자 A6면 참조
혁신도시 이전 公기관 청사 31곳 연내 착공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은 김 지사가 2005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처음 주창해 2007년 말 제정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실행 방안. 그는 “이 종합계획은 5월 초 총리 주재 ‘동서남해안권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해안은 오밀조밀하고 아름다운 해안과 점점이 떠 있는 섬들, 중국과 일본 시장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2, 3중 규제로 묶어 놓고 현명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타개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과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정부 계획 확정은 황무지에서 자갈을 걷어내고 씨를 뿌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과 같다”며 “누가 후임 지사로 오든 발전계획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국비와 민간자본 등 24조 원을 투입해 생산유발 효과 48조 원, 일자리 창출 20만 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민자 유치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개발과정에서 환경훼손, 주민과의 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세워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3선 출마를 포기했지만 남해안시대를 주창하고 시작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남해안이 머지않아 기회의 땅, 꿈의 바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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