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사는 세 딸의 자상한 아빠였다. 막 한글을 깨친 여섯 살배기 막내딸은 TV에서 아빠 이름이 처음 나왔을 때 신기해하며 큰 소리로 읽었다. 이제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빠가 보고 싶어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부인 이수정 씨(36)는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했다”며 “아이가 뉴스에 아빠 이름만 나오면 시무룩해져서 내색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원사는 천안함에서 근무할 때 단 한 건의 장비사고도 일으키지 않은 모범 군인이다. 1973년 경기 성남시에서 태어나 성남서고를 졸업한 그는 1993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지난해부터 천안함에서 근무했다. 실종자 수색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에 나서자고 말했던 김태원 씨가 그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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