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후보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천 잡음으로 시끄럽다.
부산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최근 현직 구청장 4명을 공천에서 제외하는 등 16개 기초단체장 중 11곳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동래구는 조길우 시의원, 사하구는 이경훈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금정구는 원정희 전 시의원, 연제구는 임주섭 전 부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중앙당에 추천하기로 했다. 사상구는 신상해 시의원, 동구는 박삼석 전 시의원이 선정됐다. 현직 구청장이 공천을 받은 곳은 중구와 영도구, 강서구, 서구, 수영구 등 5곳. 남구청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부산진구와 북구, 해운대구, 기장군도 곧 후보를 정리할 계획.
민주당 부산시당은 기초단체장은 16개 지역 중 11명을, 정수 42명인 시의원에는 15명을 이달 말 공천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금정구, 사상구, 영도구, 북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민노당은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지켜본 뒤 7명을 추가 선정한다.
진보신당은 기초단체장 후보를 한 곳도 확정하지 못하고 광역 및 기초의원 각 5명만 결정했다. 나머지 야당도 선거별로 3, 4명씩 후보를 물색한 상태.
울산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16일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을 갖고 단수 후보 및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단체장은 조용수 중구청장, 정천석 동구청장, 강석구 북구청장 등 3명. 기소되지 않은 김두겸 남구청장은 공천권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김진석 남구위원장이 출마한다.
북구청장 한나라당 공천은 강석구 구청장과 박천동 전 시의원이 경합하는 가운데 여성 후보인 최윤주 전 시당 대변인과 윤임지 북구의회 의장 등이 추격하는 형국. 민노당은 윤종오 전 시의원이, 진보신당은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울주군의 경우 한나라당은 신장열 군수 재공천 여부와 함께 김동근 개성공단 이사장을 전략공천할지가 변수다. 최병권 전 울산시 경제통상실장과 한국노총 신진규 의장, 김춘생 서진기 전 시의원 등도 가세했다.
중구에서는 한나라당에서 박성민 전 중구의회 의장, 조용수 구청장과 김철욱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공천을 노린다. 노동자가 많이 사는 동구와 북구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못지않게 민노당과 진보신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경남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이학렬 고성군수, 조유행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 등 현직 단체장 3명은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남해군수 후보인 박정달 전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소장도 마찬가지.
관심지역인 ‘통합 창원시장’ 후보로는 박완수 현 창원시장, 황철곤 현 마산시장,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진주시와 양산시는 4명, 김해시와 거제시 그리고 거창군과 함양군은 각 3명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사천시 등 7개 시군은 다시 논의한다.
민주당은 통합 창원시장 후보에 허성무 전 대통령비서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장 후보에 김맹곤 전 국회의원을 확정했다. 그러나 김해에서는 탈락자들이 재심을 요청하며 항의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통합 창원시장 후보에 민호영 경남도당 준비위원장, 김해시장 후보에 이봉수 전 대통령농업특보를 선정했다.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가 추진하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경남도지사, 통합 창원시장, 김해시장, 거제시장 등이 대상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정재락 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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