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6월부터 시민들이 출퇴근 용도로 사용할 ‘도심형 자전거’를 보급한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올해 말까지 총 5000대를 보급할 도심형 자전거는 시민들이 2∼3km 거리를 오갈 때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형 접이식 자전거다.
무게가 12kg 이하로 일반 접이식 자전거보다 3kg 이상 가벼워 자전거를 들고 실내를 오가거나 지하철 등을 탈 때 수월하다. 현재 도심형 자전거를 공급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업체가 결정된다. 시는 도심형 자전거 제조업체가 결정되면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자전거 판매와 사후수리(AS)를 맡길 계획이다.
도심형 자전거의 대당 가격은 2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대당 10만 원을 보조하고 구매자는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도심형 접이식 자전거 가격은 수입품의 경우 70만∼80만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6월 도심형 자전거 보급에 이어 하반기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모든 역에 보관대를 만드는 등 자전거 타기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자전거를 이용한 뒤 지하철을 탈 때 요금의 50% 할인해 주기 위한 전자태그(RFID) 장비도 도입한다. 또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 시민자전거 교육장을 만들었다. 이달부터 왕초보, 중급, 지도자 과정 등 다양한 과정의 자전거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교통법규와 안전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도심형 자전거 5000대 보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2014년까지 모두 15만 대의 도심형 자전거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시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시내 곳곳에 만든 자전거 도로의 이용률이 떨어져 도심형 자전거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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