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태호 경남지사 10∼17일 美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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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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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순방 문제”-“할일 다 하는것”

“6월 30일 오후 퇴임식까지 맡은 일을 다 하는 것이 6년 도정을 이끈 도지사의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김태호 경남지사(사진)는 재직 중 사실상 마지막인 미국 출장을 앞두고 8일 이같이 말했다. 일부에서 “지사가 퇴임을 두 달여 남겨놓고 해외에 나가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3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빈틈없이 도정을 챙겨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

그는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과 시애틀을 방문한다. 12일에는 뉴욕 한인 방송사를 찾아 투자 홍보를 하고 언론인을 만난다. 한인회 관계자 만찬도 계획돼 있다. 15일에는 시애틀로 옮겨 역시 한인 방송사에서 비슷한 일정을 소화한다. 16일에는 보잉사에 들를 예정이지만 세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주위 우려를 의식해 수행원을 당초 10여 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비서실장과 공보관, 공보실 직원 2명, 남해안기획관과 직원 등이다. 일정도 대폭 단축했다. 전체 출장 경비는 90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정이 느슨하고 주요 인사나 기관 방문이 없는 점, 그리고 천안함 침몰사건 등을 들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이번 출장은 4개월 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2007년 이후 공적인 업무로 17회 출국해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해외출장 빈도가 중간 정도”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주민 정보공개청구 자료를 통해 김 지사 해외출장을 2007년 5회, 2008년 7회, 지난해 3회, 올해 2회라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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