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에 승마도로 ‘馬路’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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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해안 연계 100km 코스
道, 산학연구 사업팀 구성

‘말의 고장’ 제주에 승마 전용도로인 관광마로(馬路)가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마(馬)산업을 관광레저와 연계한 녹색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마로 건설을 위한 사업팀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마사회, 제주대, 연구기관, 생산자단체, 도시계획 등에서 11명이 참여한다. 제주관광대가 제출한 ‘마로 건설 타당성 조사용역’ 보고서에서는 400억 원을 들여 산간과 해안지역에 말과 마차가 함께 다니는 마로를 개설할 경우 연간 213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40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각각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마로 구간은 거문오름∼와흘 한우단지, 봉개승마장∼삼의악, 장전목장∼정성목장, 의귀목장∼가시리목장, 표선해수욕장∼영주산 등 기존 임도와 목장 등을 활용한다. 마로 규모는 총길이 100km, 폭 6m. 지구력 승마대회, 크로스컨트리대회, 세계기사(騎士)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다. 마로 주변에 마(馬)타운, 마(馬)클러스터 등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마로 건설은 관광 등 다른 지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높고 제주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태스크포스 의견 등을 종합해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마로 건설은 김수남 제주도의회 의원이 지난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안했던 사안이다. 김 의원은 “마로와 함께 교통 환승지 부근에 계류장 및 마차 정거장, 구유장 등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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