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파편, 해저 10곳 이상서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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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의 분석팀 내주 원인규명 참여… 해군, 천안함 절단면 공개 않기로

천안함 인양작업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 규명작업을 지원할 미군의 해상무기, 폭약전문가 팀이 다음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5일 “천안함 함수(艦首) 인양을 위해 애초 9일에 오기로 했던 해상크레인 대우3600호(3600t급)가 하루 앞당겨 8일에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천안함 함미(艦尾)는 인양 크레인(삼호I&D 소속 2200t급 해상크레인)이 조류에 흔들리지 않게 4개의 닻을 내려 고정시킨 상태에서 함미와 해저 상태를 잠수사들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안함 인양의 5단계 중 1단계에 해당하는 바닷속 선체의 상태 파악과 인양 크레인 설치가 9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이 끝나면 크레인과 천안함의 연결, 인양 및 배수, 실종자 수색, 예인 순으로 진행된다.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 중 하나로 보고 있는 해저에 가라앉은 파편 탐색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이 처장은 “기뢰제거탐지함 4척이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인근 해저에서 10여 군데 등 굉장히 많은 구역에 파편이 깔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나하나 기점을 (표시)해놓고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 해난구조대(SSU)와 수중파괴대(UDT) 요원들이 들어가 (무엇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보 5일자 A1면 참조
합조단 “오후 9시19분엔 ‘평온한 교신’ 오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한미 고위급 협조회의에서 이상의 합참의장에게 “신속한 침몰 원인 조사를 위해 미국의 최고 해난 사고원인 분석 전문팀을 지원할 것”이라며 “워싱턴에 이 사항을 건의해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다음 주 인양 분석 프로그램 및 전문기술 자문위원과 해난사고 원인 분석 전문팀, 해상무기 전문가, 폭약 전문요원, 잔해 수거와 실종자 탐색을 위한 심해 탐사 지원인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군 합동조사단과 함께 △사고 당시 폭발음과 천안함의 절단 원인을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작업 △해저에서 수거한 파편이 북한의 어뢰 또는 기뢰인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함체를 인양하더라도 불필요한 추측보도를 막기 위해 인양 즉시 언론에 절단면을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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