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찾은건 해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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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어선 탐지기에 잡힌것은 과거 침몰어선”“제보 확인중 우리가 인근서 함미 발견” 주장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艦尾) 부분을 최초로 탐지한 것으로 알려진 어선이 어군탐지기로 찾은 것은 실제로는 인근에 가라앉아 있던 다른 어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30일 “어군탐지기에 걸려든 것이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로 잘못 알려져 있다”면서 “어선의 제보를 받고 기뢰탐지함인 옹진함이 최종 확인을 했더니 과거 침몰한 어선이었다”고 밝혔다.

군은 당시 함미를 빨리 찾기 위해 백령도 인근 어선들에게 탐지 협조를 요청했고 이 어선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침몰한 선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냈다. 이 어선은 뒤늦게 도착한 옹진함에 자신이 찾은 곳의 위치를 알려줬고, 옹진함이 그 위치를 정밀 탐지했지만 천안함의 함미가 아닌 다른 어선으로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옹진함은 어선이 찍어준 침몰 선박을 탐지하다가 인근에 있던 함미를 발견하게 됐다.

해군 관계자는 “일반 어선이 찍어준 침몰 선박이 천안함 함미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함미를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어선이 함미로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해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당시 누가 먼저 발견했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선이 발견한 게 다른 어선이고 함미는 옹진함이 처음 발견했다는 사실을 장관이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동영상 = 천안함 사고직후 승조원 구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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