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시민들이 버린 가구를 수리해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재활용 목공소를 운영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대형 폐기물의 약 70%가 장롱과 침대, 소파, 책상, 의자 등 가구류로 이 중 상당수는 조금만 수리하면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오정구 대장동 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에 목공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목공 기술을 가진 자원봉사자 1명과 희망근로자 4명을 배치해 처리장에 반입되는 폐가구를 수리한 후 저소득층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시작되면 생활폐기물을 파쇄하거나 소각하는 데 드는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저소득층에게 재활용 가구를 지원해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근로자들은 목공 기술을 배워 건축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1만 원 안팎의 수거비용을 받고 모은 폐가구를 모두 없애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목공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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