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고종숙/가스점검원 사칭한 방문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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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스 점검을 하러 왔다고 해서 대문을 열어주었더니 안으로 들어와서는 가스 점검은 안 하고 난데없이 가스레인지 배기후드를 열었다. 어이가 없어 “도시가스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물으니 “무료로 배기후드 청소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세정제를 이용해서 후드를 닦았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기가 막히게 힘 안 들이고 잘 닦인다”면서 자신이 방문판매를 하니 세정제를 사라고 권유했다.

목에는 신분증 카드까지 걸고 마치 가스 점검하러 다니는 사람처럼 보여 대문을 열어줬는데 방문판매자라니 무척 황당했다. 남의 집 배기후드 청소까지 손수 해주고 상품을 권유하는데 가격이 비싼 편이라 구입하기가 무척 난감했다. 물건을 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대문도 안 열어주고 돌려보내니까 가스점검자로 사칭하는 교묘한 상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종숙 서울 마포구 도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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