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고장서 뜬 한국공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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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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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13일부터 특별전… 세계관람객 발길 줄이어

밴쿠버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캐나다 공예특별전’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전통 공예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
밴쿠버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캐나다 공예특별전’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전통 공예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
한국의 남녀 선수들이 연일 금빛 낭보를 전해오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공예품들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충북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지난해 열린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 국가였던 캐나다의 공예연합 초청으로 지난달 13일부터 4월 11일까지 밴쿠버 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한-캐나다 공예특별전’.

한국 작가 45명과 캐나다 작가 1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매일 수백 명의 현지 주민과 관광객, 올림픽 선수단이 다녀가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면서 겨울올림픽을 관전하러 온 세계 관람객들의 발길이 더욱 늘고 있다. 한국의 전시관은 무형문화재 기능장 등이 참가해 전통한지, 금속활자, 전통 붓 등 장인의 땀과 열정이 묻어 있는 작품을 일(Work), 사랑(Love), 휴식(Rest), 삶(Living) 등 4개 섹션으로 구성해 한국의 미(美)를 보여주고 있다.

‘일(Work)’ 섹션에서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공예적 가치로 엿볼 수 있도록 다뤘다. 직지 영인본과 금속활자(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임인호 작), 전통 한지(한지장 안치용 작), 선장본(배첩장 홍종진 작), 전통 붓 세트(필장 유필무 작) 등이 전시되고 있다. ‘사랑(Love)’에는 해금(악기장 조준석 작), 거문고(최태귀 작), 에밀레종(주철장 원광식 작), 달항아리(서영기 작), 기러기 조각보(이은실 작)가 있다. 이번 공예전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의 벨링엄 시에서는 이번 특별전이 끝난 뒤 전시회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핀란드, 중국, 일본 등에서도 특별전 개최 여부를 타진해 왔다. 또 유럽 최대 섬유박람회인 프랑스 피치워크박람회조직위와 미국 섬유학회, 대만 국립공예연구소 등이 전시 및 작가 교류를 제안하는 등 세계 각국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 변광섭 총괄부장은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미국 벨링엄 시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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