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 소나무’로 알려진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 있는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294호·사진)이 영화에 ‘데뷔’한다. 경북도와 예천군, 영화제작사인 한코리아(대표 김정한)는 23일 예천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석송령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나루’(감독 임왕태)는 29세 여성인 나루가 한 마을에 살면서 오랫동안 자신을 짝사랑하는 연하 남자와의 사랑과 죽음을 다룬 내용이다. 석송령은 영화 속에서 세대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 등으로 등장한다.
나루 역은 지난해 개봉한 ‘인사동 스캔들’에 출연했던 여배우 홍수연 씨(29·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가 맡는다.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되는 석송령은 ‘영험이 깃든 소나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부터 나무 주변 땅이 석송령 소유로 돼 있어 지금도 재산세 등 세금을 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계를 조직해 석송령을 보호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에는 새벽 제사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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