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화성-오산시의회 통합안 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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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만 만장일치 찬성

경기 수원-화성-오산시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화성시의회는 22일 오전 제92회 임시회를 열어 3개 시 통합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반대 7명, 찬성 3명, 기권 1명으로 반대 의결했다. 같은 날 오산시의회도 제162회 임시회를 열어 3개 시 통합안을 시의원 7명 만장일치로 반대 의견을 확정했다.

화성시의회는 “화성시 자체만으로 충분히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데 한쪽만 원하는 통합은 주민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오산시의회도 “지자체 존폐와 관련된 문제인데 충분한 공청회도 없었다”며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면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개 시의회는 수원권 통합이 추진되기 시작한 지난해 말에도 반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처음부터 통합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통합 대상 기초의회의 반대 의결이 통합 관련 특별법 입법에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의원 입법 등을 추진할 수도 있는 만큼 통합이 완전히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앞서 수원시의회는 19일 “동일한 생활권인 3개 시가 통합되면 글로벌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시의원 36명 전원 일치로 통합안을 찬성 의결했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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