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방문의 해]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물 경치 인심, 모두 다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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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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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과 밝은 달.’ 충북을 흔히 지칭하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뜻이다. 이 뜻 그대로 충북은 맑고 밝은 고장이다. 소백산 깊은 산골짜기에서 넓은 충주호를 지나 ‘직지’의 고장 청주를 딛고 난계 선생의 선율이 평안함을 안겨주는 영동까지, 발길 닿는 곳곳마다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내륙의 보석’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 지키고 있다. 여기에 넉넉한 충북인의 인심이 더해져 한번 다녀가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물 좋고 경치 좋고 인심까지 푸근한 충북의 관광명소를 둘러보자.

|온달 관광지와 단양 8경

오월이 오면 지천으로 만발한 철쭉이 한바탕 분홍빛으로 물들인 소백산 아래 평강공주와 온달 장군의 사랑이 깃든 단양 온달관광지에 가보자. 온달산성 아래 자리 잡은 이 곳은 테마공원과 잔디광장, 야외무대,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온달전시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온달문화축제가 가을밤을 만끽하게 해준다. 인근에는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꼽히는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이 있으며, 중국의 소상팔경보다도 아름답다는 ‘단양 팔경’의 풍광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단양팔경은 도담삼봉과 석문, 구담봉, 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운선구곡의 사인암을 일컫는다.

|전직 대통령들의 자취 생생한 청남대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남대(靑南臺)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옛 대통령들의 휴양지였던 청남대는 1983년 12월 준공 당시엔 영춘재(迎春齋)로 불리다 1986년 7월 민간에 개방되면서 청남대로 바뀌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에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들어서 있다. 2007년 10월 문을 연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약력과 사진 물품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상(像)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다섯 명의 대통령 특징을 살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도 세워졌다.

|전통 국악기의 산실 영동
국내 3대 악성(樂聖) 가운데 한 분인 박연 선생의 얼이 담긴 영동에는 전통 국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해 볼 수 있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이 자리잡고 있다. 영동군과 국악기 제작전문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이 곳은 명실상부한 우리 전통 국악기의 산실이다. 현악기 공방과 타악기 공방, 현 작업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과 함께 국악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충주호 선상관광, 속리산 법주사,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원 상수허브랜드, 청원 초정약수, 청주상당산성, 수안보온천, 청주 수암골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명소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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