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道, 중복되는 지역축제 ‘군살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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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개 통폐합

경남도가 지역축제 ‘군살빼기’에 나서 지난해 13개 축제를 통폐합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내 각 시군이 개최하는 축제는 127개에서 114개로 줄어들었다.

창원시는 9∼10월 개최해온 평생학습축제와 과학축전을 평생학습축제로 합쳤다. 진해시는 3월 말∼4월 초 열리는 군항제와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을 군항제로 통합했다. 통영시는 3∼4월에 열리는 봉수골 벚꽃축제와 미우지 두부축제, 도남동 유채축제 등 3개를 하나로 묶고 이름도 ‘미륵도 벚꽃축제’로 바꿨다.

김해시는 가야세계문화축전과 가락문화제를 가야문화축제로, 양산시는 유채축제와 기업사랑시민문화축전을 양산유채축제로 정리했다. 거창군은 청소년어울마당과 청소년비상구라는 이름으로 각각 열리던 행사를 청소년비상구로 통합했다.

의령군과 창녕군, 산청군은 각각 군민의 날 행사를 의병제전, 비사벌문화예술제, 지리산 평화제에 각각 합쳤다. 경남도는 올해도 시군 축제 지원 예산을 지난해 절반 수준인 3억 원으로 줄이는 등 지역축제 군살을 뺀다는 방침이다. 경남도 구인모 문화예술과장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지역 축제를 정리하기가 어렵다”며 “축제가 무분별하게 열리지 않도록 행정지도와 사후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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