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건강마사지로 효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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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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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대경大김용호 교수, 학생들과 양로원 찾아 10년째 505회 재활봉사

사진 제공 대경대
사진 제공 대경대
“봉사라기보다는 전공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북 경산시 대경대 김용호 교수(48·스포츠건강과학과·사진)에게는 그의 ‘약손’을 기다리는 현장이 또다른 교실이다. 학생들과 함께 재활운동과 마사지 등으로 봉사에 나선 지가 올해로 10년이다.

지난해 말 경남 거제시의 한 어촌에서 건강관리 재활봉사를 한 것이 505회째. 지금까지 매년 50회가량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8일 “손자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줘도 시원한데 안마 전공 학생들이 제대로 재활 봉사를 하니까 무척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전공을 살리는 봉사에 뜻을 둔 것은 용인대 1학년 때부터. 학교 안에서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나누고 싶어 ‘전국 대학생 스포츠마사지 연맹’을 만들었다. 당시 34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해 곳곳에서 마사지 봉사를 했다. 그는 10년 전 이 대학 교수로 부임하면서 학생 30여 명과 ‘대경대 스포츠 마사지단’을 결성했다. 15명씩 두 팀으로 나눠 수업이 없는 주말 양로원과 장애인복지지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에서는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러시아 이신바예바 등 육상 스타들의 건강관리도 맡았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학생대표인 송승민 씨(26)는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실제 적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대경대 마사지봉사단의 봉사일정은 빼곡하다.

김 교수는 “내 몸을 돌보는 마음가짐으로 1000회를 향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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