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반응한 ‘효자 불닭’…삼양식품 매출 2조, 해외의 맛은?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1월 30일 15시 05분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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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00억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3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5.9.24/뉴스1 ⓒ News1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5.9.24/뉴스1 ⓒ News1

실적의 중심에는 단연 불닭 브랜드가 있다. 불닭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0억개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해외 매출의 80% 이상이 불닭에서 발생한다. 한때 ‘매운맛 도전용’ 라면으로 불리던 불닭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책임지는 주력 브랜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불닭은 현재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과 미주가 각각 28%로 가장 높다.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이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강한 매운맛이라면 불닭의 매운맛이 상징처럼 인식되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되고 있다.

까르보불닭을 받고 눈물을 흘린 외국의 한 소녀. 틱톡 갈무리 @444.linaa
까르보불닭을 받고 눈물을 흘린 외국의 한 소녀. 틱톡 갈무리 @444.linaa

그 다음으로 인기를 끈 제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이다. 2024년에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선물 받은 한 소녀가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약 1억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귀여워 종류별로 사서 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장면은 외신 뉴욕타임스에서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삼양식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가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불닭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제공

2022년에는 미주 시장을 겨냥해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하바네로 고추와 라임을 활용한 매콤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히스패닉 소비자와 아시아계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스와이시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매운맛에 달콤한 풍미를 더한 ‘스와이시(Sweet & Spicy)’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불닭 특유의 매운맛은 유지하되 매운 정도를 가장 낮은 레벨 1로 조정해 ‘입문용 불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제공

동남아 시장에서는 유행을 빠르게 흡수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4월 태국 내 마라 열풍에 맞춰 ‘마라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한국식 불닭의 매운맛에 중국 사천식 마라 풍미를 결합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까지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제공

중국에서는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이 눈길을 끌었다. 태국 대표 요리 푸팟퐁커리와 불닭볶음면을 결합한 제품으로, 코코넛밀크의 고소함과 게살 향이 더해지며 불닭 특유의 매운맛을 한층 부드럽게 풀어냈다. 이 제품은 2024년 10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뒤 빠르게 완판됐고, 현재는 상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푸팟퐁커리불닭을 제외한 다른 해외 전용 제품들은 국내에서 단종됐거나 출시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구입이 어렵다.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삼양식품은 생산 인프라도 강화했다. 지난해 밀양2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생산능력(CAPA)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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