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새 옷 갈아입은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오고 가는 길’ 주제
예술공간으로 변신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제주도는 제주공공미술추진단이 지난해 9월부터 제주시 오라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새롭게 단장하는 프로젝트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버스터미널의 특성을 살려 ‘오고 가는 길’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버스터미널을 교통시설 이전에 새로운 문화 창조공간으로 바라본 것.

공공미술추진단은 건물 외벽 상단에 길을 형상화한 유선형 철 구조물을 설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건물 서쪽 공터에 들어선 가로 5m, 세로 7m 크기의 대형 벽면은 사람, 사물, 풍경 등의 사진 이미지를 모아 모자이크했다. 야간조명으로 나무 이미지를 비춰 낮과 밤에 각기 다른 터미널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중앙 입구 밖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손자의 정겨운 모습을 표현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과 현무암 벤치가 들어섰다. 건물 내부에는 나무 이미지에 버스 이용객이 사연 등을 직접 쓴 초록색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제주공공미술추진단 관계자는 “기다림, 떠남 등 버스터미널이 품고 있는 특성을 이미지로 만들려고 했다”며 “오고 가는 길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는 소통의 예술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