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장 11명 전원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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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비리 반성”… 교육청 간부 6명도

서울시교육청 고위 간부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교육청 비리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집단으로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사퇴서를 제출한 간부는 서울시 11개 지역교육청의 교육장, 본청의 교육정책국장과 평생교육국장, 직속기관 수장인 연구정보원장, 연수원장, 과학전시관장, 학생교육원장 등 17명이다. 핵심 보직인 기획관리실장과 교육지원국장은 사퇴서를 내지 않았다. 시교육청 간부들이 집단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사퇴 수용 여부는 교육감 권한대행인 김경회 부교육감이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퇴서가 수리돼도 이들은 교육전문직이기 때문에 일선 학교 교장 등 다른 보직을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교육청 간부들의 이번 사퇴 결의를 ‘면피성’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검찰과 감사원 등 사정기관이 교육계 비리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미리 몸을 낮추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안병만 장관 주재로 5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하기로 했다. 예정에 없던 회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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