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처소, 원형 그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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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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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의 처소와 집무실로 사용된 덕수궁 석조전을 건립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석조전 건립 당시의 실별 규모와 벽체, 아치형 창과 문, 벽난로와 연기 통로 등의 위치와 형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석조전은 서양식 근대건축물로 1900년에 착공해 1909년에 완공됐고 1919년까지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 됐다. 그러나 1933년부터 이왕가 미술관, 미소공동위원회 사무실,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내부 모습이 크게 변형됐다.

문화재청은 관계전문가의 의견과 고증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해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3층 내부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석조전은 연면적 4천122㎡ 규모의 3층 건물로 1층에는 상궁 처소와 주방 등이, 2층에는 접견실과 대광홀, 귀빈실, 식당이 있으며 3층에는 황제와 황후의 거실과 침실, 욕실과 알현실이 있다.

이 청장은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이곳에서 외교활동을 펼치면서 대한제국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장소였다”며 “석조전이 제 모습을 찾게 되면 대한제국 역사기념관으로서 국민들이 당시의 의미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shk9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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