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올 하반기 인천 버스요금 오를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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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방선거 이후 인상 검토

지난해 큰 폭의 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버스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경제 안정을 위해 동결했던 버스요금을 선거가 끝난 6월 이후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7년 4월 버스요금을 카드 900원, 현금 1000원으로 인상한 뒤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방침에 따라 버스요금은 만 3년간 동결됐다.

이에 따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는 지난해부터 버스요금 200∼3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의 물가 및 유가인상률을 고려해 버스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요금 동결 정책으로 인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는 물론 대전 대구 부산 등에서도 버스요금을 올리지 못해 버스업체의 불만이 높다”며 “지방선거 이후 서울과 경기의 논의 진행 과정에 따라 공론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버스요금을 상반기에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버스요금 인상 여부는 수도권통합요금제에 따른 요금인상액 부담금 협의 등 민감한 부분임을 고려해 서울시와 경기도의 움직임을 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이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 경기도와 요금인상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 한편 버스요금이 오르면, 지난해부터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하수도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살림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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