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장성군 ‘뮤지컬 홍길동’ 내달 18일부터 서울공연

  • 동아일보

전남 장성군은 “다음 달 18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 아트홀에서 ‘뮤지컬 홍길동’ 공연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이청 장성군수와 홍길동 역을 맡은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성민 등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뮤지컬 홍길동은 장성군이 15억 원을 투자하고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가 10억 원을 들여 제작하는 국내 최초의 민관 합작 창작물. 2막 16장으로 구성돼 있고 공연시간은 2시간이다.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성민,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주제가를 불렀던 조근배, TIME 멤버 여운이 홍길동 역을 맡는다. 이들 4명은 홍길동 역을 번갈아 맡아 80회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속 홍길동은 활빈당 활약 이후 장성에 내려와 행복하게 살다 사냥하러 온 임금이 각종 세금을 거둬들이자 민중과 함께 싸운다. 그 뒤 율도국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뮤지컬은 홍길동을 진지한 시각에서 다뤘고 속도감 있는 진행과 음악, 군무를 통해 극적 효과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1997년부터 고증을 통해 소설 속 인물인 홍길동을 실존 인물로 되살려 홍길동 캐릭터 등을 만들어 상표 등록을 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문화콘텐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홍길동 브랜드를 알리는 수익사업으로 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며 “올해 극장용 애니메이션, 인터넷 온라인 게임을 제작해 홍길동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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