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베니스의 상인’ 샤일록과 안토니오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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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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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영산대 CT대학장
학교기업 창립기념 연출
등장인물 재해석 눈길

영산대 CT(문화산업)대학장인 ‘문화게릴라’ 이윤택 씨(사진)가 23일부터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셰익스피어 고전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올린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영산대 학교기업인 ‘영산아트 컴퍼니’ 창립 기념으로 이 학장이 연출했다. 영산아트 컴퍼니는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광고, 패션쇼, 축제, 이벤트 등을 기획 제작하는 곳으로 이 학장이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악인(샤일록)과 선인(안토니오)의 대결구도로 인식된 원작 속 등장인물 관계를 새로 해석해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없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 다른 연극과 달리 노래와 연주를 많이 사용해 뮤지컬 성격을 강화했고 랩과 비트박스를 곁들인 대사도 많다. 영산대 패션디자인과 조명례 교수가 16세기 르네상스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공연의상 40여 벌을 직접 만들었다.
영산대 학교기업인 ‘영산아트 컴퍼니’ 창립 기념으로 23일부터 이틀간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베니스의 상인’의 한 장면. 사진 제공 영산대
영산대 학교기업인 ‘영산아트 컴퍼니’ 창립 기념으로 23일부터 이틀간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베니스의 상인’의 한 장면. 사진 제공 영산대

정통 리얼리즘 배우인 오현경이 샤일록 역을 맡았고 윤석화가 남장 여인 포샤 역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문노 역을 맡았던 정호빈(안토니오 역), 극동대 연기예술과 교수 한명구(바사니오 역)를 비롯해 김미숙, 이승헌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이 학장은 “부산 공연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명작을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연극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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