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교육과 ‘맞짱’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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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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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도교육청, 공교육사이트 콘텐츠 공동개발
‘사이버 가정학습’ 3년째 호흡 이달 말께 수학 콘텐츠 실어


부산, 울산, 경남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교 1학년에게 공급하기 위해 공동개발한 ‘무학년 수준별 수학 콘텐츠’ 수업내용. 사진 제공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
부산, 울산, 경남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교 1학년에게 공급하기 위해 공동개발한 ‘무학년 수준별 수학 콘텐츠’ 수업내용. 사진 제공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교육청이 온라인 공교육 학습사이트인 ‘사이버 가정학습’ 콘텐츠를 3년째 공동 개발해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교육청마다 콘텐츠를 개발할 때보다 예산이 3분의 1로 줄었고, 각 교육청 스타급 교사들이 참여해 내용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

이들 교육청은 2007년 ‘부울경 교육연구 및 교육정보 공유 협의체’를 만들어 매년 교육 자료를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주요 과목 학습 콘텐츠 설계, 제작, 검토 과정 공동 운영, 우수 인력 공유, 개발비 분담, 사교육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우수 콘텐츠를 공급하자는 게 주요 내용.

이들 교육청은 2007년 초등학교 1∼3학년 수학용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에 올렸다. 2008년에는 초등학교 1, 2학년 영어 콘텐츠를 개발했다. 두 프로그램은 초등학생과 교사 사이에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에도 수학교사 30명과 검수 및 평가담당교사 18명이 초등학교 6학년∼고교 1학년까지 ‘무학년 수준별 수학 콘텐츠’를 개발했다. 수, 연산과 확률, 통계와 도형 등 3개 영역, 102시간 분량이다. 이 콘텐츠는 학습 흥미를 더하기 위해 주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으로 꾸몄다. 동영상 강사를 골라 선택할 수 있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로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 박상섭 연구사는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각 교육청 교사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내용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참여 교사들은 학교장과 동료 교사 등이 추천한다. 개발비는 각 교육청이 1억 원씩 냈다. 과목당 교육콘텐츠 개발비는 보통 3억 원가량이지만 공동 부담하면서 교육청마다 2억 원 정도 절감효과도 거뒀다.

이들 교육청은 최종 검수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교육청별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부산 cyber.busanedu.net, 울산 home.go.kr, 경남 lms.gnedu.net)에 수학 콘텐츠를 올릴 계획이다. 김연동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은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아낄 수 있고 학원가와 온라인 과외시장과도 경쟁이 가능한 우수 콘텐츠를 공동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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