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심리부검’… 원인 밝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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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적 등 추적 예방책 마련
복지부 사례연구 오늘 발표

자살자의 사망 전 심리를 분석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심리적 부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가 처음 이뤄졌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살사망자 심리적 부검 및 자살시도자 사례관리서비스 구축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심리적 부검은 자살 등 변사(變死)의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자살자의 행적과 글, 주변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 전 일정 기간의 심리상태와 그 변화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자살의 원인을 추정한다. 개별 자살의 동기를 규명하거나 자살 예방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자살의 심리적 부검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총 15건의 자살 사례에 대해 심리적 부검을 실시한 결과 7건의 동기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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