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집안일 아내 4시간3분 vs 남편 34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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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4시간 3분으로 남편 34.2분에 비해 7배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일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의 절반으로 맞벌이 여성이 과도한 가사 부담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계숙 경희대 생활과학부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이 부인의 일-가족 전이와 결혼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7∼2008년 1명 이상의 미취학 아동을 둔 맞벌이 기혼여성 2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말에는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이 2시간 52분으로 주중 34.2분보다 5배나 길었지만 부인(9시간 15분)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었다.

유 교수는 “가정 내에서 육아와 가사에 대한 남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성평등 사회가 실현되고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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