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회생노력하던 ㈜태왕 결국 청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기업 회생절차를 밟아온 ㈜태왕이 청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대구지법 파산부(김창종 수석부장판사)는 21일 관계인 집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관리인이 앞으로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허가했다. 태왕의 청산가치는 258억9000만 원으로, 계속기업가치(242억3000여만 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파산부는 앞으로 회사 사업의 전부나 일부 혹은 개별 자산을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관리인에 의해 청산형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채권자 동의를 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태왕 권성기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태왕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 회생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왕이 청산 절차를 밟아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맡았던 대구 달서구 용산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는 이미 대한주택보증으로 넘어간 상태다. 또 달서구 성서5차산업단지 등 태왕 측이 참여한 관급공사 현장도 다른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역 건설업체인 태왕은 올해 6월 건설업계 2차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으나 워크아웃(채권은행공동관리) 본인가가 무산되자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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