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해운대구 지부, 통합노조-민노총 탈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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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노조론 처음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부산 해운대구 지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 탈퇴를 결정했다.

해운대구 지부는 22일 두 상급단체를 탈퇴할지를 묻기 위해 실시한 찬반투표에 총조합원 693명 중 628명이 참가해 찬성 463표(73.7%), 반대 164표(26.1%), 무효 1표로 탈퇴안을 통과시켰다. 환경부 등 일부 중앙부처 노조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를 탈퇴한 적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노조 차원에서 두 상급단체를 탈퇴하는 것은 해운대구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올 10월 공무원노조 부산 동래구지부가 두 상급단체 탈퇴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올 9월 21, 22일 전국공무원노조, 민주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 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 찬반 투표에서 해운대구 지부 소속 조합원이 공무원노조 통합에는 80%가량이 찬성했지만 민주노총 가입에는 66.7%가 반대해 실시됐다.

해운대구 지부는 이달 중 조합원 총회와 규약 제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새로운 노조설립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한 뒤 단독 노조(가칭 해운대구 공무원노동조합)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석균 지부장은 “조합원 의사를 존중해 정치 중립을 유지하고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힘쓸 것”이라며 “당분간 비상 추진단을 꾸려 조합원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운 노조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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