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1.4배 늘 때 의료비 지출 3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 통계청 ‘사회동향 2009’
건강수명 68.6세에 그쳐
1인가구 비율 작년 20%

최근 6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배로 증가하는 동안 노인 의료비 지출은 3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사회의 가족 형태는 1인 가구, 조손(祖孫) 가구, 분거 가족 등으로 점점 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구사회에서는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주로 사교육을 받지만 한국에서는 공부를 잘할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09’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321만6000명이던 노인인구는 2007년 438만7000명으로 1.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노인급여비는 2조3565억 원에서 6조9537억 원으로 3배로 불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이 늘고 고가(高價)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데다 기대수명에 비해 건강수명이 늘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겨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기간을 뺀 수명을 뜻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01년 76.5세에서 2005년 78.6세로 2.1세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같은 기간 67.4세에서 68.6세로 1.2세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 가구의 비율은 1995년 12.7%에서 지난해 20.1%로 늘었으며 여성가구주의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6.6%에서 22.1%로 증가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