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새해 첫 일출 천왕봉서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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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오전 5시부터 등산로 개방

올해 첫날 지리산 천왕봉 해맞이 장면.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해 첫날 지리산 천왕봉 해맞이 장면.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 첫 일출을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해발 1915m)에서 보는 것이 크게 어려워진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나공주)는 15일 “내년에는 등산객 안전을 감안해 1월 1일 오전 5시부터 등산로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날 오전 2시 등산로를 개방한 것과 비교하면 3시간 늦은 것.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 오르려면 4시간가량 걸려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해 첫날 천왕봉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6분이기 때문. 다만 전날 천왕봉과 1, 2시간 거리인 장터목, 로타리산장에서 숙박한 뒤 오전 5시에 출발하면 일출을 볼 수 있다. 예약가능 인원은 165명. 공원사무소가 15일 전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 올해 첫날은 2000여 명이 오전 2시부터 지리산에 올라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렸다.

공원사무소 조대현 안전담당은 “천왕봉에서 새해 첫 해맞이가 허용된 것은 2000년부터였다”며 “어두운 시간에 일출을 보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천왕봉 주변에 대한 훼손 우려가 제기돼 등산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055-972-2114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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