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또 자살기도… 혼수상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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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평소 매우 불안정”

연쇄살인범 정남규(40)가 자살해 재소자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가운데 대전교도소에서도 사형수가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10일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경 강도살인죄 등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모 씨(42)가 화장실 창틀에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150cm 길이의 끈으로 목을 맨 것을 근무자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김 씨는 혈압과 맥박은 정상 수준이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교도소 측은 설명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교도소 관계자는 “김 씨의 수감생활에서 상담 기록이 많았던 것으로 미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2006년 강원 춘천지역에서 3명의 부녀자를 살해하고 강도짓을 한 혐의로 이듬해 6월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생활을 해왔다. 평소 수형 태도가 좋지 않아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에는 부녀자와 초등학생 등 13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사형이 확정된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복역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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