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바다의 우유’ 굴, 경남 효자상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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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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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위탁판매 697억
지난해보다 38% 늘어

올해 경남 남해안 굴 양식이 풍작이다. 굴 가공공장 직원들이 굴 껍데기를 벗기고 있다. 사진 제공 경남도
올해 경남 남해안 굴 양식이 풍작이다. 굴 가공공장 직원들이 굴 껍데기를 벗기고 있다. 사진 제공 경남도
경남을 대표하는 겨울 수산물인 굴 판매가 늘어나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면서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 들어 최근까지 양식 굴 생산량은 1만1066t으로 수협을 통한 위탁판매 금액은 697억 원에 이르렀다”고 9일 밝혔다.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지만 소비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위판 금액은 38% 늘어났다.

굴 음식점 전국 체인화에다 최근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소비가 급증해 kg당 최고 8000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또 경기침체와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등에 35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경남도는 올 7월 일본 도쿄(東京) 국제시푸드엑스포와 8월 홍콩국제식품엑스포에서 수출협약을 체결해 수출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굴 양식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경남은 지난해 양식 면적 3564ha에서 3만8000t을 생산했다. 이를 통한 어업인 소득은 수출 4700만 달러를 포함해 1500억 원. 경남도 정운현 양식담당 사무관은 “전국 대도시 순회 홍보와 함께 철저한 대장균 검사 등 위생관리로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바다의 우유’인 굴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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